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알아야 할 밀크티 브랜드 BEST 3

“베트남은 커피가 유명하지 않냐고요?
요즘은 버블티입니다!“

스타벅스마저 진입하는데 땀을 흘릴 정도로 자신들만의 카페문화를 가진 베트남. 하지만 최근 베트남의 카페 문화는 변하고 있다. 10대, 20대를 중심으로 밀크티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호치민에 가면 일명 ‘버블 루트’라고 불리는 밀크티 거리가 있다. 밀크티(버블티) 전문점이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생긴 별명이다. 밀크티는 어떻게 베트남 MZ세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을까? 오늘은 베트남의 밀크티 시장을 이끄는 세 가지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코이테

베트남 길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카페. 코이테는 2006년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밀크티 브랜드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차급 퀄리티’를 즐길 수 있다고 알려진 곳이다.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베트남의 젊은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밀크티 모형이 멀리서도 존재력을 발산하는 이 곳만의 시그니쳐다.

만약 코이테에 간다면 ‘골든 버블 밀크티’를 맛보길 추천한다. 꿀이 들어가 황금색으로 빛나는 타피오카 펄(버블)이 특별한 음료로, 우리가 지금까지 먹어왔던 펄보다 훨씬 부드럽고 말랑해서 식감이 좋다.

토코토코

베트남의 별다방. 거리에서 별이 가득한 로고가 그려진 컵을 든 사람을 만난다면, 8할은 이 곳의 손님이라고 볼 수 있다. 베트남에서 밀크티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 토코토코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베트남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베트남의 토종 밀크티 브랜드다. 하노이 지역에서만 60여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고. 코이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주로 10대 학생들이 즐겨 이용한다.

홍차, 우롱차, 녹차. 크게 세 종류의 티를 베이스로 이용해서 수십 가지의 밀크티를 만들어낸다. 재미있는 점은 토종 브랜드답게 토코토코에는 현지인의 입맛을 저격하는 ‘단팥 밀크티’, ‘자스민 밀크티’ 등 독특한 메뉴가 가득하다는 것. 여기에 젤리나 푸딩 등 토핑을 추가하면 색다른 식감의 밀크티를 도전해볼 수 있다. 만약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서 현지감성이 넘치는 밀크티를 맛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추천하는 카페다.

보바팝

보바팝은 앞선 두 브랜드와 다르게 버블티의 성지, 대만에서 왔다. 2013년 베트남에 1호점을 시작으로, 규모가 점점 커져서 이제는 베트남 전역에 150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다. 활짝 웃고 있는 귀여운 불독 캐릭터가 이 곳의 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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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팝의 장점이자 미덕은 역시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에 짐승급(?) 대용량으로 밀크티계의 가성비를 담당한다. 한국으로 치자면 ‘메가커피’급 포지션이랄까? 단돈 5,000원이면 삼시세끼를 밀크티로 먹을 수 있을 정도. 학생들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밀크티는 제2의 커피가 될 수 있을까?

베트남 사람들에게 커피는 가장 흔하게 마시는 음료다. 그 사이 밀크티는 베트남의 젊은 세대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성장 중이다. 카페에 모일 때 커피와 다른 세련된 음료로 밀크티가 떠오르는 것이다.

밀크티에 대한 사랑은 베트남 뿐만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아시아의 밀크티 브랜드들이 진출하여 한 차례 붐을 일으켰다. 언젠가는 국내에서도 베트남의 밀크티 브랜드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마 그때가 된다면 베트남의 여러 커피만큼이나 독특하고 맛있는 베트남만의 밀크티들이 생겨나 있지 않을까?

글쓴이 마시즘
세상에서 마시는 게 제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