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2021년, 베트남 주식에 관심 있다면 이 기업들을 주목하자
VEYOND는 베트남에 대한 살아있는 정보를 탐구합니다.
VEYOND는 베트남 트렌드의 흐름과 맥락을 전달합니다.
VEYOND는 베트남에서 펼쳐질 비전을 함께 고민합니다.

Report

2021년, 베트남 주식에 관심 있다면 이 기업들을 주목하자

icon view11567 2021-01-20
Veyond 매거진

베트남 주식시장은 지난 2000년 호찌민에 처음 개장되었다. 당시에만 해도 상장기업은 11개에 불과했고 하루 거래 규모는 우리 돈으로 2000만 원에 불과했다. 지금(2019년 기준)은 상장기업 1562개, 하루 평균 거래대금 3000억 원, 시가총액 215조의 스케일로 성장했다. 이는 전 세계 주식시장 34위 규모이기도 하다. 특히 베트남 주식시장은 2020년 하반기에 가장 많은 상승폭을 보인 곳 중 하나다.

베트남 국기와 성장 지표
코로나19 국면에서 몇 안 되는 플러스 성장 국가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총 세 가지 타입이 있다. 대형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의 코스피와도 같은 호찌민 거래소의 VN지수, 한국의 코스닥과 비슷하며 중소형주 위주로 상장되고 있는 하노이 거래소의 HNX 지수, 소형주와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상장돼 있고 한국의 코넥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 업컴 거래소의 UpCoM 지수다. 베트남 주식 시장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베트남 스톡 마켓의 주요 상장 기업을 소개한다.

아래 소개된 기업은 투자 종목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며 베트남 상장 기업을 소개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거래에 대한 모든 손익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 있습니다.

​​

1. 베트남 무역은행 (Joint Stock Commercial Bank for Foreign Trade of Viet Nam : Vietcom)

베트남 무역은행 로고
시가총액 : 3608조동 (한화 약 16조 9971억 원)

​비엣콤 은행은 베트남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위 1위 기업이다. 대외 무역 결제, 외환관리, 외채계약 등의 업무를 수행하던 곳으로 원래는 국영이었고 지금도 정부가 전체 지분의 57%를 보유한 은행이다. 수출입과 관련한 금융업무를 거의 독점적으로 전담하는 곳이기에 기업 운영이 매우 안정적이다.

​최근에는 소매금융 부문까지 영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전국 101개의 지점 및 395개의 영업점을 통해 개인·기업 대출, 외환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은 매우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금융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고 가계소득 또한 증가하고 있다. 대출 금리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또 부동산이나 자동차 등 부채를 일으켜 구입할 수 있는 재화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소매금융 시장은 계속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비엣콤 은행의 매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트남 부동산 업체들의 부실채권(NPL) 비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기에 여기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도 덩달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비엣콤뱅크를 포함한 베트남 금융권 전체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로 포브스 베트남이 발표한 `2020년 베스트 상장기업 50개 상장기업 명단’에서 비엣콤뱅크는 23조 1,220억 동의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8년 만에 가장 높은 순익을 올린 기업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또 매출과 순익이 높은 만큼 비엣콤은행의 직원들은 지난 수년간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근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 빈그룹 (Vin Group JCS)

빈 그룹 로고
시가총액 : 3602조동 (한화 약 16조 9667억 원)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명실상부 베트남 제1의 민간기업이다. 부동산, 유통, 제조업 등 베트남 내 굵직한 산업에 다 손을 대고 있다. 한국에서 삼성이 없으면 생활이 힘들 듯 베트남에서도 빈그룹을 빼놓고는 시장을 논할 수 없다.

​베트남 무역은행과 시가총액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데 따지고 보면 빈그룹의 시가총액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빈그룹의 부동산 부문 자회사인 빈홈스는 빈그룹과는 별도 상장되어 있는데 베트남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 3위(2812조 동, 13조 2470억 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베트남 내에서 빈그룹의 차지하는 위상은 엄청나다.

​다만 최근에는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빈그룹은 지난 2017년 자동차 사업에, 2018년에는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통과 건설 기업에서 제조업 기반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무리한 시장 진입으로 어려움을 겪자 최근에는 자사의 주력 유통부문인 빈마트(대형마트)와 빈마트플러스(편의점), 그리고 빈에코시스템(농산물 유통)을 소매유통기업인 마산그룹에 약 2조 4천억 원의 금액을 받고 매각했다. 다만 투자가 큰 만큼, 어려움을 딛고 성공적으로 제조업을 안착시킨다면 큰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빈그룹의 응우옌 부회장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 대해 “이미 예견했던 일”이라며 “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제조업에 새롭게 진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대마불사’라는 말 또한 빈그룹에 적용될 수 있다. 베트남 정부로서는 빈그룹의 위기를 쉽게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 그리고 베트남의 미래 성장이 빈그룹에 달렸기 때문이다.

​3. 비나밀크 (Vietnam Dairy Products JSC)

비나밀크 로고
시가총액 : 2357조동 (한화 약 11조 1020억 원)

​비나밀크는 유제품류 생산기업이다. 올해부터는 우리나라 공식 수입되기도 했으며 이미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비나밀크는 선진국 수준의 유제품 가공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나밀크 역시 국영기업이며 베트남 유제품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주력 판매 제품은 우리가 흔히 보는 액상 우유(40%)이며 이외에도 요구르트(30%), 분말 우유(20%) 등이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국영기업답게 학교 급식 사업권을 따내 전국 330만 명의 어린아이들에게 우유를 공급하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은 유제품 소비가 공급보다 많은 지역이다. 베트남 내 유제품 생산기업이 60여 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비나밀크가 확대할 수 있는 시장이 여전히 넓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발맞추어 비나밀크도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전역에 걸쳐 3개의 젖소농장(1만 5000마리 규모)을 운영 중이며 2개의 젖소농장(2만 4000마리 규모)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 수요에 따라가지 못해서 민간 우유 생산자의 젖소를 활용해 우유를 충당하고 있다.

​베트남의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신생아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구증가율이 우유의 공급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가처분 소득이 느는 만큼 우유 소비는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유제품에도 소비자들이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가로 비나밀크는 자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인근 국가는 물론 유럽, 일본, 캐나다,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참고로, 비나밀크는 지난 3년간 베트남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1위에 꼽힌 기업이다.

4. PV가스 (PETROVIETNAM GAS JOINT STOCK CORPORATION)

PV가스 로고
시가총액 1665조동 (한화 약 7조 8594억 원)

베트남은 연간 1300~1400만 톤의 원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이다. 천연가스도 연간 100억㎥을 생산한다. ‘에너지 강국’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자국이 소비할만한 양의 에너지는 충분히 생산하고 있는 나라다. 베트남의 에너지자원은 모두 국영기업인 페트로베트남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이 페트로베트남그룹은 PV가스, PV오일은 물론 전력 생산 업체인 PV 파워, 그리고 원유와 가스 생산에 필요한 여러 부대사업을 시행하는 자회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페트로베트남그룹의 한해 매출액은 베트남 전체 GDP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그리고 그 자회사 중에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게 바로 이 PV가스다. PV가스는 베트남 전역에 독점적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며 천연가스, 액화석유가스(LPG), 콘덴세이트 등 가스 및 가스 관련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는 가스 부문과 강철 파이프라인 제조, 가스 파이프라인 코팅 서비스, 가스 구조의 설치 및 수리, 사무실 공간 임대를 제공하는 가스 지원 및 기타 서비스 부문 등으로 사업분야가 나뉘어 있다.

​다만, 에너지 기업인 만큼 경기에 매우 민감한 편이며 에너지 가격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 매출 구조가 악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5. 사이공 맥주 (Saigon Beer Alcohol Beverage Corp)

사이공 맥주 로고
시가총액 1310조동 (한화 약 6조 1868억 원)

베트남은 중국,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맥주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다. 1인당 한해 평균 주류 소비량은 6.6리터로 매우 높으며 그중 남성의 연간 주류 소비량은 무려 27.4 리터로 전 세계 평균의 4배에 달한다. 그만큼 술을 좋아하는 나라이기에 맥주 산업도 매우 발달해 있다.

​베트남의 양대 맥주 제조사는 사이공 맥주와 하노이 맥주다. 그중 사이공 맥주는 베트남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베트남 여행을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333 맥주나 사이공 라거 등이 사이공 맥주에서 만든 제품이다.

​사이공 맥주 (Saigon Beer Alcohol Beverage Corp)는 원래는 국영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지분을 민간에 상당수 매각한 상태다. 지난 2017년 태국 음료회사 타이베브(ThaiBev)는 베트남 공상부가 소유하던 사이공 맥주의 지분 53.59%를 약 50억 달러에 인수했다. 베트남 공상부는 남은 지분 약 36%가량도 올해 안에 매각할 계획이다. 여기에 사이공 맥주는 최근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음주량이 급격하게 준 대다가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음주단속을 벌였기 때문에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악재가 있다.

​​

‘MSCI 지수’로 보는 베트남의 장밋빛 미래

MSCI는 모건 스탠리가 운영하는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인데, 수많은 투자자들이 이 지수를 기초로 글로벌 투자실적을 평가하거나 각국별 포트폴리오를 설정한다. 이 지수에 추종된 자금만 전 세계적으로 12조 달러로 우리 돈으로 치자면 1경원이 넘는 금액이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지수이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는 이 MSCI의 구성 변경에 따라 큰 영향을 받고 때로는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리기도 한다.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MSCI
투자자들의 정석, MSCI

​MSCI 지수는 글로벌 주식시장을 각 국가의 시장규모, 시장접근성, 경제발전 상황 및 유동성 등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한다. 각각 선진시장(DM : Developed Markets), 신흥시장(EM : Emerging Markets), 개척시장(FM : Frontier Market)이다. 여기서 베트남은 FM에 각각 속해 있는데 걸맞은 체급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베트남은 MSCI FM 지수 구성에서 25%의 비중을 차지한다. 사실상 FM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마켓으로 부상했다. 베트남의 경제적 위상이 조금 더 높아지게 되면 금세 이머징마켓으로 승격되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또한 앞으로 MSCI EM 지수 편입이 유력한 만큼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 베트남 스톡 마켓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이다.

​본 포스팅 공개된 기업 정보만을 다루고 있으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거래에 대한 모든 손익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 있습니다.

ⓒ VEYOND MAGAZINE


to to top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