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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 멈춰! 베트남 현지에서도 안심하며 먹는 생수 브랜드 3대장

icon view8733 2021-06-18

베트남에 처음으로 오래 여행하게 되었을 때 새로운 나를 알게 되었다. 낯도 가리지만, 물은 더 가린다는 사실을 말이다. 물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온몸에 힘이 없고, 화장실에 직행하다니. 이것이 바로 ‘물갈이’라는 것이구나. 물갈이는 타지에서 마신 물이 기존에 마시던 물과 달라 신체적으로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오늘은 물갈이를 막기 위해 베트남에서 생활하며 마시기 좋은 생수들을 추천한다.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의 분위기라면, 그리고 하반기에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읽어보는 것이 좋을걸?

베트남에서 마실 수 있는 물의 종류

서울의 수돗물은 ‘아리수’라는 브랜드까지 런칭하면서 음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억을 베트남에서 가져가면 조금 곤란하다. 2019년에 발표된 베트남 자연 자원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폐수의 90%는 정수하지 않고 무단 배출 중이다. 여기에 베트남의 가구 중 60%만이 공공 용수 시스템에 연결되어 있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물을 구매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특히 베트남 물은 대부분 ‘석회수’이기 때문에 몸에도 잘 안 받을뿐더러, 설거지 등을 하면 식기에 하얀 얼룩이 남기도 한다. 때문에 베트남 현지에서도 연수기를 써서 사용하거나 큰 생수통으로 ‘정수물’을 배달시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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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베트남의 생수 3대장, 아쿠아피나, 다사니, 라비에

하지만 베트남의 현지를 즐기기에도 바쁜 여행객이 이러한 조건을 모두 따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추천한다. 가게나 식당에서 판매하는 ‘생수’를 구매하자.

베트남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생수는 3가지다. 펩시에서 만든 ‘아쿠아피나’, 코카콜라에서 만든 ‘다사니’, 마지막으로 네슬레에서 만든 ‘라비에’다. 베트남 자체 브랜드의 생수들도 있지만, 대중적으로 유명한 생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차지했다. 이들 생수는 가격도 250원 안팎으로 저렴하고, 용량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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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웅장해지는 3대장의 모습

​먼저 양대 산맥인 ‘아쿠아피나’와 ‘다사니’를 보자. 둘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은 삼다수와 아이시스를 블라인드 테스트하라고 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일단 두 생수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이들은 우리나라 생수들과 다르게, 수돗물을 화학적으로 여과한 후 미네랄을 첨가한 물이라는 것이다. 두 생수 모두 식수로도 많이 사용하고, 물을 끓여도 상관이 없어 요리를 할 때도 자주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라비에’는 앞선 두 생수와 달리 화학적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천연광천수다. 한국 사람이 생각하는 생수의 조건을 갖춘 것과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점은 장점. 하지만 반대로 가열을 하면 미네랄이 응고되어 침전물이 만들어지기에 식수로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트남에서 ‘삼다수’를 만날 수 있다고?

재미있는 점은 베트남에서도 한국의 생수 ‘삼다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친한’ 성향이 강한 베트남의 경우 한국의 청정 관광 지역으로의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생산된 삼다수에 대한 호응도가 매우 높다. 가격은 베트남에서 만나는 생수들보다 비싸지만(약 500원 남짓) 학교 인근과 같이 젊은 층의 소비세가 강한 곳에서 제품 회전이 잘 이뤄지는 등, 앞으로도 성장세 역시 기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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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한류, 삼다수

타 브랜드의 진출도 주목할 하다. 롯데마트는 ‘초이스엘 1DAY2’이라는 브랜드를 현지에 론칭했다. ‘롯데시네마’를 필두로 현지에서 확보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농심 백산수도 베트남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백산수의 경우 지난 201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근 300억 대의 매출을 기록한 경험이 있어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하이트진로 ‘석수’, 오리온 ‘제주용암수’등도 현지에서 적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KOTRA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베트남의 가구당 소득 증가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생수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4년간 연평균 7.81%가량 성장할 전망이라고 하나, 그전까지는 음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물이 맞지 않아 배앓이를 한다면 빠르게 약국으로 달려가서 ‘스멕타(Smecta)‘를 달라고 하자. 베트남에서는 장염 약으로 유명하지만, 물갈이를 할 때 많이들 사용해 베트남 여행 필수 구급약 중 하나다. 온몸으로 겪은 경험담이니 효능 하나는 정말로 자신한다…

베트남에서 나를 살린 구원자….

글쓴이 마시즘
세상에서 마시는 게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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