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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와 기업을 모두 만족시킬 그날까지! 베트남 채용 플랫폼 Sieu Viet Group

icon view3102 2022-04-05

생산기지 및 소비시장으로써 매력도가 높은 베트남 인구구조

전 세계가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매력적인 인구구조 때문이다.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2545세대가 가장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베트남은 ‘현재 인구 황금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인구구조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를 촉진시키며, 제조기반의 저임금 생산인력 수요뿐만 아니라 IT 및 지식산업 성장을 위한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의 인구 연령 그래프, 아주 건강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 (출처: populationpyramid.net)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따라 2020년 2월, 싱가포르 기반의 사모펀드인 어펄마 캐피탈(Affirma Capital)은 베트남 시에우 비엣 그룹(Sieu Viet Group) 지분 25%를 3,400만 달러에 인수하였다. 온라인 채용 포털 4개 사이트를 운영하며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는 시에우 비엣(Sieu Viet)은 2017년에서 2019년까지 글로벌 기업의 베트남 진출 가속화와 함께 연평균 32%씩 성장하여, 2019년에는 190억 원 매출에 영업이익(EBITDA 기준) 84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어펄마 캐피탈의 펀딩 파트너들(출처: 어펄마 캐피탈 홈페이지)

어펄마 캐피탈이 베트남 시에우 비엣에 3,400만 달러나 투자한 이유

다국적 투자자로 구성된 싱가포르 기반의 어펄마 캐피탈(Affirma Capital)이 베트남의 시에우 비엣(Sieu Viet)에 투자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펄마 캐피탈은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하였다.

첫째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베트남은 거대 인구를 기반으로 5,500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있고, 국영기업 민영화와 함께 외국계 기업 투자 및 민간 부문 기업 증가로, 인력 채용 시장이 앞으로 더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투자한 것이다.

시에우 비엣 간판(출처: 시에우 비엣 홈페이지)

두 번째 이유는 시에우 비엣(Sieu Viet)이 만드는 베트남 성장 생태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시에우 비엣(Sieu Viet)은 현재 Timviecnhanh, Vieclam24h, Viectotnhat, Mywork 등 다양한 채용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주와 구직자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라는 사명을 가지고 각 기업들에 맞춤화된 핵심인재들을 연결해 주기 위해, 시에우 비엣은 기업 규모별 서비스뿐만 아니라, 구직자 역량별로 차별화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Timviecnhan(‘빠르게 일 찾기’라는 뜻)과 Vieclam24(’24시간 일하다’라는 뜻)는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직원을 찾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Viectotnhat(‘가장 좋은 일’이라는 뜻)은 소규모 비즈니스 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2년 미만의 경험을 가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다. MyWork는 2019년에 기업 ISS Vietnam(Information System Solution Joint Stock Company)에서 인수한 포털로 ‘경력이 아직 없는 신규 진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MyWork에는 기업 고객을 위한 mywork.com.vn/premium, 학생을 위한 myuni.com.vn, 온라인 과정을 위한 myedu.com.vn, mytalent.com.vn 등 4개의 주요 서비스가 있다. 특히 MyWork는 사용자들에게 양질의 업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 및 훈련 센터와 협력하여 진로 상담부터 취업까지 정보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시에우 비엣의 창업자 판민떰(Phan Minh Tam)(출처: star.vn)

6평에서 시작한 창업 스토리

시에우 비엣(Sieu Viet)의 창립자인 판민떰(Phan Minh Tam)은 과학기술대학 졸업 후 베트남의 대기업인 FPT와 일본계 무역회사인 TOGI 등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2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FPT의 영업 관리자로 빠르게 승진했지만 젊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조직문화 때문에 직접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 독립을 선택하였다. 회사에서 화학물질 및 철금속 무역을 담당하며, 미국에서는 일반화되고 있던 인터넷 사업기회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사업 시작의 계기가 되었다.

판민떰은 프로그래머인 응우엔탄롱(Nguyen Thanh Long)에게 인터넷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인터넷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2004년 6월 창업하였다. 이 둘은 두 달 동안 화장실도 에어컨도 없는 하노이 쥬어랑(Chua Lang)의 2층 6평짜리의 아주 작은 공간에서 24h라는 웹사이트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다. 그것도 1층에서 올라오는 분짜 레스토랑의 연기와 냄새가 가득한 곳에서.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정보 서비스 포털 24h 사이트 캡처 화면

24h company 통해 정보의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며 광고 수익이 늘어나자, 벌어들인 수익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을 연결하는 채용 시장에 눈을 돌린다. ‘무료’ 모델인 Vieclam24.을 설립한 후 Timviecnahanh 및 Viectotnhat, MyWork 등 채용 포털을 인수하며 Siet Viet Group(Sieu Viet Human Resources Joint Stock Company)으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사람이 기업의 핵심가치다

시에우 비엣(Sieu Viet) 직원들(출처: 시에우 비엣 홈페이지)

현재 300명의 젊은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시에우 비엣(Sieu Viet)의 창업자 판민떰은 “우리에게는 300명의 헌신적인 사람들이 있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실패하면 슬픔이 300으로, 성공하면 기쁨이 300배가 됩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젊은 세대의 24시간이 갖는 가능성을 믿기에 시에우 비엣(Sieu Viet)의 조직문화도 항상 젊은 세대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대학을 졸업했든 안 했든, 나이가 많든 적든 가능성이 높다면 책임과 권한을 주고, 실수는 포용하고, 만들어낸 결과로 보상해 주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기업의 본질인 ‘온라인 비즈니스’와 기업의 핵심가치인 ‘사람’을 위한 투자

STI 홈페이지 캡처 화면

뿐만 아니라 STI(Simple Technology Investment Joint Stock Company)라는 투자회사를 만들어 인터넷 기반의 사업에 투자도 하고 있다. STI의 투자를 받고 있는 기업은 온라인 정보 서비스 포털인 24h, 채용/구직 플랫폼 Sieu Viet Group 외에도 여성 웹사이트 eva.vn, 자동차 구매/판매 전문 사이트 anycar.vn, 남성 미용 포털 30 shine 등이 있다. 그리고 My car, Otosaigon 및 온라인 학습 Kyna, 소프트웨어 개발 MobilTech, 전자상거래 Ecomobi, 부동산 중개 Twin.vn,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도 하고 있다.

여성 웹사이트 eva.vn
남성 뷰티 포털 30 shine

판민떰의 성공전략

베트남에는 다양한 채용 포털이 있음에도 시에우 비엣(Sieu Viet)의 사이트는 상위 10위권 안에 모두 있다. ‘물고기를 주지 말고 낚싯대를 주라’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베트남 젊은이들의 성장 생태계를 만드는 사업으로 그의 비전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은 교육열이 높음에도 대학 진학률은 28%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이는 아직 인구의 60% 이상이 시골 지역에 살고 있어 고등교육에 투자할 소득 수준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육과 취업 기관과 연계하여 기업에 인력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부가가치를 사회로 환원해 베트남의 성장 생태계에 있는 기업과 근로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바로 그가 사업을 하는 이유다.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판민떰은 3가지 조언을 전한다.


1. 회사 전략은 가능한 단순화해라
인터넷 시대, 지식은 너무 많다. 모든 자원을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일을 빠르고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2. 성공담을 듣지 말고, 실패담에서 배워라
과거에는 성공 사례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성공 사례를 따라 해서 성공할 확률은 1/1000이다. 실패 사례를 바탕으로 실패를 피하는 것이 성공의 기회다. 통계에 따르면 5년 주기로 중소기업의 92~93%가 사라진다. 5년 이상 생존했다면 성공의 조짐이 있다. 인내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여 발전할 수 있다.

3. 사람은 기업의 핵심가치이다.
스타트업의 창업자는 여왕벌과 같다. 그들은 일, 헌신 및 효율성으로 일벌의 생태계를 움직인다. 기업의 규모는 창업자의 그릇을 초과하지 않는다. 훌륭한 창업자는 훌륭한 사업을 한다. 그래서 팀이 좋으면 실패하더라고 계속 투자한다. 팀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쓴이 이지연
<베트남 비즈니스 수업> 작가
베트남 비자인 캠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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